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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립정신: 이승만 (2) 풍파대해에 외로히 가는 배

슬프다! 나라가 없으면 집이 어디 있으며
집이 없으면 내 한몸과 부모처자 형제자매며
훗날 자손이 다 어디서 살며 어디로 가리오.

그러므로 나라에 국민된 자는
상하귀천을 막론하고
화복안위가 전부 그 나라에 달렸나니
비교하건데 한없이 넓은 바다에
배를 탄 것 같아서

바람이 순하고 물결이 고요할 때는
돛달고 노질 하기를 전부 사공들에게
맡겨두고 모든 승객들은 각각 제뜻대로
물러가 잠도 자며 한가로이 구경도 하고
직분외에 일을 간섭할 바 없으되

만일 풍랑이 거세고 풍우가 크게 일어
돛대가 부러지고 닻줄이 끊어져서
허다한 생명이 죽고 살 위기에 놓인다면
그 안에 앉은 사람 뉘 아니 정신차려
한마음으로 일어나 돕기를 힘쓰지 않으리오.

설령 예전에 미워하던 사람이라도
다 잊어버리고 일시에 힘을 모아
무사히 건너가기만 전념할지니
이는 그 배가 깨어지면 나의 원수나
나의 몸이나 다 화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요

혹 허다한 보배와 재산을 가진자라도
다 네것 내것을 논하지 말고 물에 던져 배를 가볍게 만들어 가라앉지 않기만 바랄지니
이는 그 배가 물에 잠기면 나의 목숨이
홀로 살 수 없고 목숨이 살지 못하면
보배와 재산이 또한 귀할 것 없음이라

그러므로 합심하여 조금도 사사로운
생각이 없이 사공들의 힘을 도와 다같이
살려고만 할지니 이는 사공을 위함이 아니요
곧 자기 몸을 위하는 길이라.

사공들이 혹 술도 취하고
잠도 못 깨며 혹 눈도 멀고
팔도 부러져서 동서를 분별치 못하고
위태함을 깨닫지 못하여
점점 움직일수록 더욱 위태하게 만들어

널판이 쪽쪽 떨어지고 기계가 낱낱이
상하여 물이 사면으로 들어오며
인명이 차례로 빠져들매

이웃 배에서 급히 와서 대신
건져주려 하면 이 배의 승객들은 끝까지
남에게 밀어두고 무심히 앉아 죽기만
고대함이 도리라 하겠는가 지혜라 하겠는가

마땅히 남이 건져주기도 바라지 말며
사공들에게 맡기지도 말고
다 각기 자기 일로 알아
제 힘을 다할지어다.

사공들이 승객들과 한마음으로 일한다면
공들인 효과가 빠를 것이니
피차에 다행이 되려니와
그렇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헤아리되

“배는 다 우리 것인데 남이 어찌 관여하리오.
다행이 건너가면 뱃삯을 후하게 받아
주머니를 채우겠고, 불행히 파선을 당하여도 우리는
헤엄칠 줄도 알며 다른 배로 건너가기도
어렵지 않으니 여러 승객의 죽고 살고는
우리 알바 아니라”

하며 상관하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여러 승객들은 할 수 없다면서
물러가 앉았겠는가.

승객들 중에 노젓기에 익숙하며
물길도 잘 아는 자가 있어
한두번 손을 쓴다면 탈없이 강을 건널 터인데,

저 몇몇 사공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허다한 생명을 구하지 아니하며
거창한 배 한척을 건지지 않을 것인가

우리 대한 삼천리 강산이 곧
이천만 생명을 싣고 풍파대해에
외로히 가는 배라.

생사존망의 급하고 엄함이 코앞에 달렸나니
이는 삼척동자라도 다 짐작하는 바라.

우리가 지금 당장 빠져가는 중에 앉았으니
정신차려 볼지어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1904년
옥중에서 집필한 “독립정신” 중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태극기 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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